[영법]완벽한 평영이라는 게 정말 있기는 한 걸까 싶어서 적어봅니다
새벽다섯시반 · 2026-02-16 04:59
수영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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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평영이라는 게 있을까 싶은데요.
저도 오래 찾아다녔지만 아직 못 찾았습니다.
그래도 제가 나름대로 기준 삼는 것들은 있어요.
1. 무릎 벌어짐이 최소인가. 2. 손 모으는 지점이 가슴 앞에서 짧게 끝나는가.
3. 글라이드 구간에서 몸이 가라앉지 않는가. 4. 호흡 후 다시 엎드리는 타이밍이 빠른가.
이 네 가지를 체크리스트처럼 두고 연습합니다.
매번 다 지켜지는 건 아니고
그날 컨디션에 따라 두 개만 겨우 될 때도 있어요.
저는 특히 세 번째, 글라이드 구간에서 자주 무너집니다.
미끄러지는 순간에 힘을 빼야 하는데
습관적으로 다음 동작을 서두르게 되더라구요.
이건 제 경험상 고치는 데 시간이 꽤 걸리는 부분입니다.
새벽반에서 같이 하시는 분들 보면
저마다 잘 되는 항목이 다 다르더라구요.
누구는 무릎은 잘 붙이는데 글라이드가 안 되고
누구는 반대로 글라이드는 좋은데 무릎이 벌어지고요.
그래서 완벽이라는 말보다는
그날그날 뭐가 덜 됐는지 확인하는 쪽으로 바꿨습니다.
이 네 가지를 다 만족하는 날은 일 년에 며칠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체크리스트를 갖고 있으니까
막연히 열심히 하는 것보다는 낫더라구요.
완벽을 목표로 하기보다 오늘 뭐가 부족했는지
그거 하나 찾는 걸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완벽은 없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오히려 편해지더라구요.
전에는 오늘 뭐가 안 됐는지만 보다가 스스로 지치는 날이 많았습니다.
요즘은 네 가지 중에 하나라도 잘 됐으면 그걸로 만족하려고 합니다.
새벽반 마치고 나올 때 기분이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어요.
평영 하나 가지고 이렇게 오래 붙잡고 있을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처음 배울 때는 몇 달이면 대충 될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순진한 생각이었어요.
그래도 이렇게 오래 붙잡고 있는 만큼 물속에서 느끼는 재미도 그만큼 늘어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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