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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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속도 정체기|늘다가 안 느는 이유와 다음 단계 넘어가는 법

수모 · 2026-10-22 06:04

수영 팁

386 읽음

수영 속도가 어느 순간부터 멈춘 것 같다는 질문, 강습 받는 분들 사이에서 정말 자주 나옵니다. 처음 두세 달은 25m를 겨우 가던 게 50m, 100m로 쭉쭉 늘다가 갑자기 몇 주째 기록이 제자리인 경우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부분은 정체기가 아니라 '초반 성장이 끝난 구간'입니다. 진짜 정체기도 있지만, 그보다 더 흔한 건 지금까지 써온 방법으로는 더 이상 빨라지지 않는 지점에 도달한 것뿐입니다. 이 둘을 구분하는 게 먼저입니다.

왜 처음엔 쉽게 빨라지다가 멈출까

수영을 막 시작하면 속도가 느는 이유는 단 하나, 물에 대한 저항을 줄이는 법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팔다리를 허우적대던 자세가 몸이 일자로 펴지는 자세로 바뀌면서 같은 힘으로도 훨씬 멀리 나갑니다. 이 구간은 체력이나 근력과 거의 상관없이, 자세 교정만으로 기록이 뚝뚝 떨어집니다.

그런데 자세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제부터는 자세 하나를 고친다고 기록이 바로 안 바뀝니다. 호흡 타이밍, 캐치 각도, 추진력을 만드는 방식처럼 더 세밀한 요소들이 얽혀 있어서, 하나씩 따로 고쳐야 체감이 됩니다. 그래서 강습에서도 초급반은 진도가 빠르게 느껴지고 중급반부터 "제자리 같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정체기와 그냥 멈춘 것의 차이

커뮤니티에서 자주 나오는 얘기가 "이게 정체기 맞냐"는 질문인데, 보통 둘을 헷갈립니다.

  • 진짜 정체기: 자세와 호흡은 안정적인데 체력·근지구력이 그 이상을 못 받쳐주는 상태. 몇 바퀴 돌면 금방 처지고, 그 지점부터 기록이 늘지 않습니다.

  • 방법이 멈춘 상태: 연습량은 늘었는데 똑같은 자세와 똑같은 훈련만 반복하는 경우. 체력은 늘었을 수도 있는데 기록은 그대로입니다.

이 둘을 구분하는 간단한 기준은, 짧은 거리(25m)와 긴 거리(400~500m) 기록을 같이 재보는 것입니다. 짧은 거리는 빨라졌는데 긴 거리는 그대로면 체력 문제일 가능성이 크고, 둘 다 안 늘면 자세나 영법 자체를 다시 봐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주 하는 실수 세 가지

① 팔 힘으로만 밀어붙이기

속도가 안 늘면 팔을 더 세게, 더 빨리 돌리는 쪽으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추진력의 상당 부분은 캐치(물을 잡는 손 각도)와 몸통 회전에서 나옵니다. 팔 회전수만 늘리면 금방 지치고, 오히려 자세가 무너져서 속도가 더 떨어지기도 합니다.

② 거리만 늘리고 질은 그대로

"더 많이 돌면 늘겠지"라는 생각으로 거리만 늘리는 경우입니다. 같은 자세, 같은 속도로 거리만 늘리면 지구력은 조금 붙어도 속도 자체는 잘 안 바뀝니다. 인터벌처럼 짧게 전력으로 미는 구간과 회복 구간을 섞는 연습이 필요한 시점일 수 있습니다.

③ 호흡을 그대로 두고 자세만 고치려 함

호흡 패턴이 불안정하면 그 순간마다 자세가 흐트러집니다. 강사가 봐도 "자세는 괜찮은데 호흡할 때마다 무너진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 경우 자세 교정보다 호흡 타이밍부터 손보는 게 먼저인 경우가 많습니다.

영법별로 정체기가 오는 지점이 다르다

영법

흔히 막히는 지점

확인할 것

자유형

호흡 후 속도 처짐

호흡 타이밍, 몸통 회전 각도

평영

킥은 되는데 글라이드가 짧음

킥 후 미끄러지는 구간 유지 여부

배영

직진이 안 돼서 힘을 더 씀

시선 고정, 좌우 균형

접영

체력 소모가 커서 거리 못 늚

웨이브 타이밍, 호흡 빈도

영법마다 막히는 지점이 다르기 때문에 "속도가 안 는다"는 한 문장 안에 실제로는 전혀 다른 원인이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느 구간에서 처지는지부터 본인이 체크해보는 게 순서입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면 뭘 바꿔야 할까

기록이 멈췄을 때 가장 먼저 해볼 수 있는 건 지금 하던 연습을 그대로 더 많이 하는 게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바꿔보는 것입니다.

  • 거리 위주였다면 짧은 구간 반복으로 바꿔보기

  • 전체 영법 연습 위주였다면 킥판이나 풀부이로 구간을 나눠 약점만 따로 연습해보기

  • 혼자 타는 시간이 많았다면 강사에게 자세 체크를 한 번 받아보기

특히 혼자 자유수영만 다니는 경우, 본인은 못 느끼는 자세 습관이 굳어져서 정체기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상으로 찍어보거나 강습을 통해 외부 피드백을 받아보는 것만으로 막혀 있던 지점이 보이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체력과 통증도 같이 봐야 한다

정체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피로 누적이나 컨디션 저하인 경우도 있습니다. 평소보다 숨이 빨리 차거나 특정 자세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자세 문제보다 몸 상태를 먼저 점검하는 게 맞습니다. 불편함이 며칠 이상 계속된다면 무리해서 연습량을 늘리기보다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걸 권합니다.

자주 묻는 것

Q. 정체기는 보통 얼마나 가나요?
사람마다, 그리고 바꾸는 연습 방식에 따라 차이가 커서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같은 방식을 계속 반복하면 더 길어지고, 연습 구성을 바꾸면 비교적 빨리 풀리는 경우가 많다는 정도로 참고하면 됩니다.

Q. 강습을 계속 들어도 정체기가 오나요?
네, 강습 중에도 옵니다. 다만 강사가 자세를 봐주고 있다면 원인을 더 빨리 짚어낼 수 있어서, 자유수영만 하는 경우보다 해결이 수월한 편입니다.

Q. 기록을 자주 재면 도움이 되나요?
구간별로 어디서 처지는지 파악하는 용도로는 도움이 됩니다. 다만 기록 자체에만 집중하면 자세가 무너지는 걸 놓칠 수 있어서, 숫자보다 어느 지점에서 느려지는지를 보는 게 더 중요합니다.

댓글 2건

  • 주말반09 · 10-22 07:07

    저도 지금 딱 이 구간이라 공감하면서 읽었어요 50 100은 금방 늘었는데 200부터 몇주째 그대로더라구요.. 자세 문제인가 체력 문제인가 계속 헷갈렸는데 이 글 보니까 조금 감이 와요 근데 저만 그런건지 호흡할때 한쪽으로만 고개 돌리는 버릇이 안고쳐져요

  • 허리재활수영 · 10-22 07:22

    맞데이 진짜 초반엔 선생님이 자세 한번 봐주면 바로 기록 주는데 어느순간부턴 그게 안통하더라 나는 허리 때매 킥을 세게 못차서 그게 정체 원인인듯 함 체력보다 몸 상태가 발목 잡을때도 있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