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형 속도 안 늘어요|한 달 차 느린 게 당연한 이유와 체크 순서
수모 · 2026-10-2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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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시작한 지 한 달쯤 됐는데 자유형이 너무 느리다는 고민, 초급반에서 정말 자주 나오는 얘기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한 달 차에 느린 건 거의 정상 범위이고, 느려서 문제가 아니라 '왜' 느린지를 구분하는 게 먼저입니다.
속도가 안 붙는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체력 문제, 자세(저항) 문제, 추진력(힘을 미는 방식) 문제. 이 셋을 섞어서 "그냥 다 못해서 느리다"고 뭉뚱그리면 뭘 연습해야 할지 방향이 안 잡힙니다. 하나씩 나눠서 보겠습니다.
한 달 차에 느린 건 실제로 정상인가
강습 초급반 진도를 보면 보통 한 달 안에는 호흡, 발차기, 팔 동작을 따로따로 익히는 단계이고, 이걸 동시에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건 그다음 단계입니다. 즉 한 달 차에는 몸이 아직 "따로 배운 동작을 합치는 중"이라서, 속도보다 동작 하나하나에 신경이 쏠려 있는 게 당연합니다.
비교 대상도 문제입니다. 레인에서 옆에 빠르게 가는 사람은 수영 경력이 몇 년 된 경우가 많은데, 이걸 한 달 차와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면 당연히 격차가 크게 느껴집니다. 커뮤니티에서도 "석 달은 지나야 체감이 온다"는 얘기가 자주 나오는데, 이건 동작이 자동화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그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속도를 깎아먹는 세 가지 원인 구분하기
속도 문제를 "힘이 부족해서"로만 보면 교정이 엉뚱한 방향으로 갑니다. 아래 표로 구분해보면 어디를 먼저 손봐야 할지 감이 잡힙니다.
증상 | 주로 원인 | 먼저 볼 것 |
|---|---|---|
몇 번 젓다가 숨이 차서 멈춤 | 체력·호흡 리듬 | 호흡 타이밍, 페이스 조절 |
팔다리는 계속 움직이는데 몸이 안 나감 | 저항(자세) | 몸의 일자 정렬, 하체 가라앉음 |
팔 젓는 힘은 쓰는데 추진이 안 됨 | 손·팔 경로 | 캐치, 당기는 방향 |
25m도 못 가고 선다 | 호흡·체력·저항 복합 | 셋 중 뭐가 먼저 깨지는지 관찰 |
많은 경우 초보자가 느린 건 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물의 저항을 많이 받고 있어서입니다. 몸이 수면과 평행하지 않고 하체가 가라앉아 있으면, 아무리 팔다리를 빨리 움직여도 물을 밀어내는 데 힘이 더 들어가서 속도는 안 붙고 체력만 빨리 닳습니다.
몸이 가라앉는 자세부터 확인하기
레인을 몇 바퀴 못 가고 지치는 경우, 가장 먼저 봐야 할 게 하체가 가라앉아 있는지입니다. 고개를 많이 들거나 호흡할 때 상체를 세우는 습관이 있으면 하체는 자연히 아래로 처지는데, 이게 몸 전체를 물속에서 비스듬하게 만들어 저항을 크게 늘립니다.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벽을 잡고 발차기만 해봤을 때 몸이 수면 가까이 떠 있는지, 아니면 다리가 아래로 처지는지 느껴보는 겁니다. 처진다면 속도 문제의 상당 부분이 추진력이 아니라 저항에서 나오는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때는 팔을 더 세게 젓는 연습보다, 머리 위치와 시선을 낮추고 몸을 일자로 유지하는 연습이 먼저입니다.
팔 동작, 많이 돌린다고 빨라지지 않는다
초보자들이 흔히 하는 오해 중 하나가 "팔을 빨리 돌리면 빨라진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팔 회전 속도보다 중요한 게 물을 제대로 잡고(캐치) 뒤로 밀어내는 경로입니다. 팔을 빨리만 돌리고 손이 물을 헛짚으면 체력만 소모되고 몸은 앞으로 안 나갑니다.
강습에서 자주 지적받는 자세 실수들:
손을 입수하자마자 바로 당겨버려서 캐치가 얕은 경우
팔이 몸 중심선을 가로질러 반대쪽으로 들어가는 경우
당기는 힘보다 밀어내는 마무리 동작이 빠지는 경우
이런 부분은 혼자 거울로 확인하기 어려워서, 강습 중이라면 이 시기에 강사에게 직접 봐달라고 요청하는 게 가장 빠릅니다. 자유수영에서 혼자 교정하려 하면 오히려 잘못된 동작이 굳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호흡 때문에 리듬이 깨지는 경우
25m를 못 가고 중간에 서는 경우라면, 체력보다 호흡 타이밍이 원인인 경우가 꽤 많습니다. 호흡할 때 고개를 너무 많이 들거나 몸통 회전 없이 고개만 돌리면, 호흡 한 번에 몸의 정렬이 깨지고 그 다음 스트로크까지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면 몇 번 젓다가 페이스가 무너지고 숨이 차서 멈추게 됩니다.
이럴 때는 속도를 내려는 것보다 먼저 '쉬지 않고 끝까지 가는' 것 자체를 목표로 바꿔보는 게 도움이 됩니다. 처음부터 빠르게 가려고 하면 호흡이 더 빨리 무너지기 때문에, 천천히라도 리듬을 유지하면서 거리를 늘리는 쪽이 결과적으로 속도 향상에도 더 가깝습니다.
속도보다 먼저 봐야 할 순서
한 달 차라면 속도 자체를 목표로 삼기보다 아래 순서로 점검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얘기가 강습 현장에서 자주 나옵니다.
몸이 수면에서 일자로 떠 있는가 (저항)
호흡 때문에 리듬이 끊기지 않는가 (호흡)
멈추지 않고 일정 거리를 갈 수 있는가 (지속력)
팔로 물을 제대로 밀고 있는가 (추진력)
이 순서가 중요한 이유는, 저항이 큰 상태에서 추진력만 늘리려고 하면 효율이 낮기 때문입니다. 자세가 안정된 다음에 팔 힘을 더 쓰는 게 훨씬 적은 노력으로 속도가 붙습니다. 반대로 순서를 거꾸로 해서 자세는 그대로 두고 팔힘만 늘리면, 체력 소모만 커지고 속도는 제자리인 경우가 많습니다.
몸에 통증이 느껴지는 상태로 무리해서 속도를 내려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어깨나 허리 쪽 불편이 계속되면 운동을 쉬고 진료를 받아보는 게 우선입니다.
조급해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초급반에서 속도 때문에 자신감을 잃는 경우가 꽤 있는데, 한 달이라는 기간 자체가 아직 동작을 합치는 중인 시기라는 걸 감안하면 지금 느린 건 실력이 없어서라기보다 아직 자세와 호흡이 자동화되지 않아서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비교 대상을 옆 레인의 숙련자가 아니라 한 달 전 본인으로 잡으면, 서지 않고 가는 거리가 늘었는지 호흡이 덜 급해졌는지 같은 변화가 더 잘 보입니다.
자주 묻는 것
Q. 한 달 만에 자유형으로 25m를 못 가면 늦은 건가요?
아닙니다. 초급반 진도상 한 달은 동작을 따로 익히는 단계인 경우가 많아서, 아직 못 가는 게 흔한 상황입니다. 주 수강 횟수와 개인차에 따라 체감 시기는 꽤 다릅니다.
Q. 속도를 올리려면 팔을 더 세게 저어야 하나요?
팔 힘보다 몸의 저항(자세)과 호흡 리듬이 먼저 안정돼야 합니다. 자세가 흐트러진 상태에서 팔힘만 늘리면 체력만 더 소모됩니다.
Q. 자유수영에서 혼자 자세를 고칠 수 있나요?
어느 정도 체크는 가능하지만 캐치 경로나 몸 정렬 같은 부분은 스스로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강습 중이라면 이 시기에 강사에게 직접 봐달라고 요청하는 편이 교정 속도가 빠릅니다.
댓글 3건
맛집탐방러 · 10-23 15:43
저도 처음에 진짜 답답했는데 석 달 얘기 완전 맞데이 딱 그쯤부터 몸이 알아서 움직이기 시작하더라구요 한 달 차에 조급해하지 마소
파도못이김 · 10-23 16:03
저 5개월차인데 아직도 느려요 ㅠ 근데 저항 문제인지 힘 문제인지 구분을 한번도 안해봤네용 표 나머지도 궁금해요
오늘도출석 · 10-23 16:43
오 이거 저장해놓고 봐야겠어요!! 저도 한달됐을때 속도땜에 스트레스 많이받았는데 지나고보니 그냥 동작 합치는중이었던거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