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법]발차기 순서
물먹는하마 · 2026-02-10 11:32
수영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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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발차기를 정말 오래 못 배웠어요.
킥판 잡고 레인을 왕복하는데 앞으로 나가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남들은 킥판만 잡아도 슝슝 나가는데 저는 제자리였구요.
그때 답답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순서를 좀 바꿔봤습니다.
제 경우엔 이 순서로 하니까 그나마 감이 왔어요.
1. 발목 힘부터 빼기. 발목이 뻣뻣하면 아무리 차도 물을 못 밉니다.
2. 무릎 아니라 골반부터 움직이기. 무릎으로만 차면 힘만 들고 안 나가더라구요.
3. 물 밖으로 나오는 발등 각도 확인하기. 너무 세우면 헛발질이 됩니다.
4. 숨 참지 말고 발차기랑 호흡을 따로 생각하지 않기.
이 네 가지를 순서대로 하나씩 고쳤어요.
한꺼번에 다 하려니까 오히려 더 안 되더라구요.
발목 힘 빼는 것부터가 저한테는 제일 오래 걸렸습니다.
평소에 신발 신고 다니는 발목이라 그런지 잘 안 풀렸어요.
목욕탕 갔을 때 발목 돌리기를 따로 연습하기도 했습니다.
좀 우스워 보일 수 있는데 그게 은근히 도움이 됐어요.
골반 움직임은 강사님이 옆에서 손으로 짚어주셔서 겨우 감을 잡았습니다.
혼자 연습할 땐 거울 없이는 확인이 잘 안 되더라구요.
발등 각도는 지금도 가끔 흐트러집니다.
피곤한 날은 특히 더 그래요.
이건 제 몸이 그렇다는 거고 사람마다 순서가 다를 수 있습니다.
누구는 골반부터 하는 게 더 어려울 수도 있어요.
그래도 순서를 정해놓고 하나씩 넘어가니까
막연히 열심히 차기만 할 때보다는 확실히 나아졌습니다.
지금도 킥판 들면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그래도 예전 제자리걸음보다는 나아진 것 같습니다.
발차기만 놓고 보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느낍니다.
그래도 순서 하나 바꾼 것만으로 이만큼 달라질 줄은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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