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법]장거리 수영할 때 저 나름대로 챙기는 몇 가지 사소한 습관들
새벽다섯시반 · 2026-01-03 03:48
수영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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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예전엔 400미터만 넘어가면 숨이 턱까지 차서 그냥 레인 밖으로 나가버렸었는데
새벽반 다닌 지 몇 년 되니까 나름대로 저만의 요령이 좀 생기더라구요.
1. 처음부터 빠르게 안 나갑니다.
초반에 오버페이스하면 중반부터 팔이 무거워져서 나머지 거리가 힘들어지거든요.
2. 숨을 참지 않습니다.
힘들다고 숨을 참으면 오히려 산소가 더 부족해져서 금방 지치더라구요.
3. 스트로크 수를 세면서 갑니다.
한 왕복에 몇 번 젓는지 세다 보면 잡생각이 줄고 페이스가 일정해집니다.
4. 중간중간 배영으로 잠깐 쉬어갑니다.
계속 엎드려만 있으면 목이랑 어깨가 뻐근해지는데 배영으로 풀어주면 낫더라구요.
저는 장거리 들어가기 전에 어깨랑 발목을 꼭 한 번씩 풀어주고 들어갑니다.
안 풀고 바로 들어가면 초반 몇백 미터가 유독 뻣뻣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물도 중간에 한 모금씩 마시면서 가는데 이게 은근히 페이스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저는 레인 로프를 보면서 좌우로 안 밀리는지도 가끔 확인하는 편이에요.
이 네 가지가 거창한 건 아니고 그냥 몸으로 부딪히면서 찾은 것들이에요.
장거리는 특히 멘탈 싸움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저는 그 말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몸이 힘든 것보다 마음이 먼저 지쳐서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거리를 재기보다 시간을 정해두고 그 시간만 채운다는 생각으로 갑니다.
거리를 채워야지 하면 부담스러운데 시간만 채우자 하면 마음이 좀 편해지거든요.
누군가는 거리를 눈으로 확인해야 동기부여가 된다고 하더라구요.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은 목표 시간을 아예 절반으로 줄이고 시작하기도 합니다.
무리해서 채우는 것보다 꾸준히 나오는 게 결국 더 오래가는 것 같더라구요.
저는 몸이 보내는 신호를 그냥 넘기지 않으려고 하는 편입니다.
숨이 너무 가빠지면 잠깐 벽 잡고 쉬었다가 다시 가도 아무도 뭐라 안 하니까요.
장거리 하고 나면 그날 저녁에 유독 잠이 잘 오는 것도 저한테는 좋은 신호였어요.
장거리는 하루아침에 늘지 않고 몇 달씩 천천히 늘어나는 것 같더라구요.
이건 그냥 제 경우에 맞았던 방식이고 사람마다 맞는 루틴은 다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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