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3개월 어느 정도|이 시점에 흔한 상태와 스스로 점검하는 법
수모 · 2026-09-29 17:48
2 읽음
수영 3개월이면 보통 자유형으로 25m를 쉬면서라도 건너가고, 배영이나 평영을 막 배우기 시작한 정도가 흔합니다.
다만 이건 주 3회 이상 강습을 빠지지 않고 들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주 2회, 혹은 중간에 한 달을 쉬었다면 아직 자유형 호흡을 붙잡고 있는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3개월차쯤 되면 숫자보다 더 신경 쓰이는 게 생깁니다.
옆 레인 사람은 벌써 평영 하는데 나는 왜 아직 킥판이지?
같이 시작한 사람이 앞 반으로 올라갔다
25m 가면 숨이 차서 죽을 것 같은데 이게 맞나?
저도 새벽반 초급 시절, 3개월 무렵에 강습 끝나고 샤워실에서 제일 우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첫 달에 음파 하다 숨이 차서 그만둘까 했던 고비를 넘겼더니, 이번엔 비교라는 고비가 오더라고요.
지금 보면 그때 제가 느낀 좌절의 대부분은 실력 문제가 아니라 비교 대상을 잘못 잡은 문제였습니다.

수영 3개월, 강습 진도로 보면 대략 이 위치
강습마다 커리큘럼이 다르지만, 초급반 진도는 대체로 이런 흐름입니다.
기간(대략) | 흔한 진도 |
|---|---|
1개월 전후 | 물 적응, 발차기, 킥판 잡고 호흡 |
2개월 전후 | 자유형 팔 동작, 옆으로 숨 쉬기 |
3개월 전후 | 킥판 없이 자유형, 배영 시작, 반에 따라 평영 발차기 |
이 표는 통념 수준의 흐름일 뿐입니다.
수영장마다, 강사마다, 반 인원마다 속도가 꽤 다릅니다.
같은 3개월이어도 어떤 반은 평영까지 나가고, 어떤 반은 자유형만 붙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3개월차에 "나 느린 건가?"를 판단할 때 진도표보다 내 몸 상태를 먼저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3개월차에 제일 흔한 상태는 '숨이 먼저 무너지는 것'
3개월차 수영인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이겁니다.
"팔다리는 되는 것 같은데 숨이 안 돼요."
이게 흔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자유형 호흡은 고개를 옆으로 돌려 입이 수면 위로 나온 짧은 순간에 들이마셔야 합니다.
그런데 물속에서 코로 숨을 충분히 내뱉지 않으면, 고개를 돌렸을 때 폐에 아직 공기가 남아 있어서 새로 들이마실 공간이 없습니다.
결국 들이마시는 게 아니라 내뱉는 게 안 된 것인데, 본인은 "숨을 못 쉬었다"고 느낍니다.
여기에 긴장까지 겹치면 발차기가 세지고, 발차기가 세지면 산소를 더 쓰고, 그러다 10m쯤에서 서버리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3개월차에 25m가 힘든 건 체력보다 호흡 리듬 문제인 경우가 훨씬 많다고 봅니다.
실제로 저도 발차기를 절반으로 줄였더니 오히려 더 멀리 갔습니다.
"같이 시작한 사람은 벌써 올라갔는데" 이 좌절감에 대해
3개월차 좌절감은 대부분 비교에서 옵니다.
그런데 수영은 출발선이 사람마다 너무 다른 운동입니다.
어릴 때 물놀이를 많이 해서 물에 대한 겁이 없는 사람
다른 운동을 오래 해서 몸을 쓰는 감각이 있는 사람
주 5회 새벽반을 다니는 사람
강습 외에 자유수영을 따로 가는 사람
이런 사람과 주 2회 저녁반만 다니는 사람을 같은 3개월로 비교하면 당연히 차이가 납니다.
수영은 기간보다 물에 들어간 횟수로 실력이 쌓입니다.
주 2회로 3개월이면 대략 20여 번이고, 주 5회로 3개월이면 그 두 배가 넘습니다.
같은 '3개월'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을 뿐, 사실상 다른 경력입니다.

제 기준에서는 3개월차에 "같이 시작한 사람"이 아니라 "한 달 전의 나"와 비교하는 게 가장 정확한 점검입니다.
3개월차에 괜히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
이 시점에 많이들 걱정하지만, 사실 흔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① 한쪽으로만 숨 쉬어진다
대부분 처음엔 편한 쪽 하나로 호흡합니다. 저도 한참 오른쪽으로만 쉬었고, 양쪽 호흡은 한참 뒤에 익혔습니다.
② 배영하면 코에 물이 들어간다
배영 초반에 아주 흔합니다. 코로 살짝씩 숨을 내쉬는 습관이 붙으면 줄어듭니다.
③ 벽 잡고 쉬는 시간이 길다
3개월차에 쉬지 않고 계속 도는 게 오히려 드뭅니다.
④ 강습 때는 되는데 자유수영 가면 안 된다
강사가 옆에 있을 때와 혼자일 때 긴장도가 다릅니다. 거의 모두가 겪습니다.
반대로 3개월차에 한 번은 점검해볼 것
걱정할 필요 없는 것과 달리, 이런 건 지금 한 번 봐두면 나중이 편해집니다.
점검 항목 | 이런 상태면 한 번 확인 |
|---|---|
발차기 | 무릎이 크게 굽고 발이 수면 밖으로 튀어나온다 |
머리 위치 | 호흡할 때 고개를 앞으로 들어 올린다 |
호흡 | 물속에서 숨을 참고만 있다가 한 번에 쉬려 한다 |
몸 기울기 | 갈수록 다리가 가라앉아 몸이 비스듬해진다 |
긴장 | 25m 끝나면 어깨·목이 딱딱하게 굳어 있다 |
특히 호흡할 때 고개를 앞으로 드는 습관은 3개월차에 잡아두는 게 좋습니다.
고개가 들리면 그만큼 하체가 가라앉고, 하체가 가라앉으면 발차기를 더 세게 해야 하고, 그러면 다시 숨이 차는 악순환이 됩니다.
지금 굳으면 6개월, 1년이 지나도 따라다니는 습관이라 이 시점이 고치기 가장 쉽습니다.
3개월차 자기 점검 체크리스트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아래 항목 중 "한 달 전보다 나아진 게 하나라도 있는가"만 보시면 됩니다.
킥판 없이 뜨는 게 덜 무섭다
25m 중간에 서는 횟수가 줄었다
물속에서 코로 숨을 내뱉는 게 자연스러워졌다
강습 끝나고 덜 지친다
강사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몸으로 이해된다
자유수영을 혼자 가볼 마음이 생겼다
하나라도 해당되면 정상적으로 늘고 있는 겁니다.

하나도 없다고 느껴진다면 실력이 멈춘 게 아니라, 주 횟수나 호흡 습관처럼 바꿀 수 있는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초보는 3개월 안에 자유형을 끝내야 한다? 아닙니다
온라인에서 "3개월이면 자유형은 기본"이라는 말을 자주 봅니다.
이건 기준이 아니라 일부의 경험담입니다.
수영을 늦게 시작한 성인, 물 공포가 있던 사람, 주 2회만 가능한 직장인에게 이 말을 그대로 적용하면 쓸데없이 조급해집니다.
조급해지면 몸에 힘이 들어가고, 힘이 들어가면 물에 덜 뜹니다.
수영에서 조급함은 기분 문제로 끝나지 않고 실제로 몸을 가라앉히는 요인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3개월차 목표를 "자유형 완성"이 아니라 "물에서 힘 빼는 법 알기"로 잡는 게 훨씬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3개월차에 하나만 한다면
숨을 물속에서 다 내뱉는 연습, 이거 하나입니다.
벽을 잡고 "음~" 하고 코로 끝까지 내뱉은 뒤 고개를 돌려 "파" 하고 들이마시는 것을 반복하는 겁니다.

지루하지만 3개월차에 겪는 대부분의 문제, 숨 참, 조급함, 10m에서 서버리는 것까지 여기서 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도는 이게 되면 따라옵니다.
3개월차 여러분은 지금 어디서 막혀 있나요?
호흡 / 발차기 / 배영 / 그냥 무서움
저는 3개월 때 25m는 겨우 건너갔지만, 도착하면 벽을 붙잡고 한참 숨을 골라야 했습니다.
지금 몇 개월차이고 주 몇 회 다니는지, 어디서 제일 막히는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같은 구간을 지나온 분들이 꽤 현실적인 조언을 남겨주실 겁니다.
댓글 4건
수린이일기 · 09-29 18:37
딱 3개월차인데 같이 시작한 분들은 다 잘해서 속상했거든요.. 한 달 전 나랑 비교할게요
주삼회 · 09-29 21:02
3개월에 25m 힘든 거 정상이라니 다행이에요
오늘도출석 · 09-29 22:33
체크리스트 보니까 저는 숨 다 내뱉기가 아직이네요
물먹는하마 · 09-29 23:09
저 3개월 때 그만둘까 했었는데 지금 1년 넘었어요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