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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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레인 민폐|남들이 속으로 참고 있는 행동 7가지

수모 · 2026-09-30 01:47

수영 팁

1 읽음

수영장 레인 민폐로 가장 많이 꼽히는 건 의외로 거창한 게 아닙니다.

레인 끝에서 벽 앞을 막고 서 있기, 방향 반대로 돌기, 발목을 치며 무리하게 추월하기.

이 세 가지가 불만의 대부분입니다.

문제는 하는 사람은 거의 모른다는 겁니다.

물속에서는 뒤에 누가 오는지 잘 안 보이고, 숨이 차면 주변을 볼 여유도 없으니까요.

저도 새벽 초급반 시절, 벽 앞에 서서 숨을 고르다가, 뒤에서 오던 분이 턴을 못 하고 멈추는 걸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아, 내가 길을 막고 있었구나."

그래서 이 글은 남 탓보다 내 행동 점검용으로 썼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레인 끝, 벽 한가운데 서 있는 사람 때문에 뒤에서 오던 사람이 멈춘 모습

레인 끝 벽 앞에 서 있기

가장 흔하고, 가장 많이 욕먹는 행동입니다.

레인 끝 벽은 쉬는 곳이기 전에 돌아나가는 곳입니다.

자유형 플립턴이든 손 짚고 도는 오픈턴이든, 뒤에 오는 사람은 벽에 손이나 발이 닿아야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 자리 한가운데에 사람이 서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뒷사람은 벽 몇 미터 앞에서 속도를 죽이고 멈춰야 합니다.

리듬이 끊기고, 다시 출발하려면 발 디딜 자리부터 찾아야 합니다.

쉬는 건 전혀 민폐가 아닙니다.

민폐가 되는 건 서 있는 위치 때문입니다.

벽 가운데가 아니라 레인 줄 쪽 모서리에 몸을 붙이면 같은 휴식인데도 아무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벽 가운데에 서면 뒷사람이 턴을 못 하고 멈추고, 레인 줄 쪽 모서리에 서면 그대로 도는 것을 위에서 본 레인 도식으로 비교

도는 방향 반대로 가기(역주행)

레인 하나를 여러 명이 쓸 때는 보통 한쪽으로 가서 반대쪽으로 돌아오는 방식으로 돕니다.

그런데 이걸 모르고 레인 가운데로 직진하거나, 반대편 줄로 가면 정면충돌이 생깁니다.

자유형은 얼굴이 물속에 있는 시간이 길어서 앞을 거의 못 봅니다.

팔을 뻗는 동작 그대로 상대 얼굴이나 손가락을 치게 됩니다.

저도 자유수영에서 마주 오던 분과 손끝이 부딪힌 적이 있는데, 둘 다 한참 손가락을 주물렀습니다.

방향은 수영장마다 정해둔 게 다를 수 있습니다.

레인 끝이나 벽에 안내판이 붙어 있는 곳이 많고, 없으면 앞사람이 어느 쪽으로 가는지 한 바퀴 보고 따라가는 게 제일 확실합니다.

발목 치면서 추월하기

빠른 사람이 느린 사람을 앞질러야 하는 상황은 당연히 생깁니다.

문제는 방식입니다.

뒤에서 계속 발끝을 치거나, 레인 중간에서 억지로 옆으로 치고 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레인 중간 추월이 위험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추월하려고 가운데로 나오는 순간 마주 오던 사람과 부딪힙니다.

발을 톡 치는 건 원래 "지나가도 될까요" 하는 신호로 쓰이기도 합니다.

다만 한 번이면 신호고, 여러 번이면 압박입니다.

앞사람이 벽에서 비켜줄 때까지 기다리는 게 결국 제일 빠릅니다.

한쪽으로 가서 반대쪽으로 도는 기본 흐름과, 반대 방향으로 돌기·레인 중간 추월에서 정면충돌이 생기는 자리를 위에서 본 레인 도식

뒷사람 바로 앞에서 출발하기

벽에서 쉬다가 다시 출발할 때 흔히 하는 실수입니다.

뒤에서 누가 벽을 찍고 막 돌아나오려는 순간, 그 앞으로 쑥 출발해 버리는 거죠.

뒷사람은 턴 직후 속도가 가장 빠른 구간인데, 바로 앞에 느린 사람이 끼어든 셈이 됩니다.

출발 전에 뒤를 한 번 돌아보는 것.

이것만 해도 이 민폐는 거의 사라집니다.

제 기준에서는 뒷사람이 벽에서 5m 이내로 들어와 있으면 그 사람을 먼저 보내고 출발합니다.

레인 한가운데에서 멈추기

숨이 차거나 수경에 물이 들어와서 레인 중간에 서는 일은 누구에게나 생깁니다.

그 자체는 어쩔 수 없습니다.

민폐가 되는 건 가운데 선 채로 수경을 고치는 경우입니다.

앞뒤로 오던 사람이 모두 피해 가야 합니다.

멈춰야 하면 레인 줄 쪽으로 붙어서 서고, 정리되면 다시 흐름에 맞춰 들어가면 됩니다.

속도에 안 맞는 레인 고집하기

"여기가 사람이 적어서", "이 레인이 늘 내 자리라서" 같은 이유로 속도가 전혀 다른 레인에 들어가는 경우입니다.

느린 사람이 빠른 레인에 있으면 뒷사람들이 계속 막히고,

빠른 사람이 초급 레인에 있으면 앞사람들이 계속 쫓기는 기분이 듭니다.

양쪽 다 불편합니다.

어느 쪽이 더 잘못이라기보다 레인과 속도가 안 맞는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레인 위에서 오래 대화하기

같이 온 친구, 강습 동기와 벽에 모여 수다를 떠는 모습도 자주 보입니다.

두세 명이 벽을 가로로 막으면 턴할 공간이 아예 사라집니다.

대화가 길어질 것 같으면 레인 밖이나 풀 가장자리로 나가는 게 맞습니다.

한눈에 보는 민폐 점검표

행동

왜 불편한가

이렇게 바꾸면 된다

벽 가운데 서서 쉬기

뒷사람 턴 불가

레인 줄 쪽 모서리로

반대 방향으로 돌기

정면충돌

앞사람 동선 따라가기

레인 중간 추월

마주 오는 사람과 충돌

벽에서 양보받고 앞서기

발목 반복 터치

압박감

한 번만, 벽에서 기다리기

턴하는 사람 앞 출발

흐름 끊김

출발 전 뒤 확인

가운데 멈춤

앞뒤 모두 우회

줄 쪽으로 붙기

속도 안 맞는 레인

서로 쫓고 막힘

내 속도 레인으로 이동

벽에서 수다

턴 공간 없음

레인 밖으로

"초보라서 민폐다"는 오해

이런 글을 보면 초보자분들이 먼저 위축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느리니까 내가 민폐겠지."

아닙니다.

느린 건 민폐가 아닙니다.

레인은 원래 느린 사람도, 빠른 사람도 같이 쓰는 공간입니다.

위에 적은 행동들을 보면 실력과 상관없는 것들입니다.

혼자 자유수영을 오래 다니다 보면 보이는데, 벽 앞 수다나 억지 추월은 오히려 익숙한 분들 쪽에서도 자주 나옵니다.

제가 보기에 민폐를 가르는 건 속도가 아니라 주변을 한 번 보느냐, 안 보느냐입니다.

결국 하나만 기억한다면

벽에 닿으면 뒤를 한 번 보세요.

쉬려고 멈출 때, 다시 출발할 때, 양보할지 말지 판단할 때 전부 이 한 동작으로 해결됩니다.

뒤에 누가 오는지만 알면 어디에 서야 할지, 언제 나가야 할지는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벽에 닿으면 뒤를 한 번 보고 정하는 세 순간: 쉬려고 멈출 때, 다시 출발할 때, 앞지르고 싶을 때

여러분이 레인에서 가장 곤란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저는 벽 앞에서 세 명이 동시에 쉬고 있어서 레인 한가운데 떠 있어야 했던 날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반대로 "나도 모르게 이런 적 있었다" 싶은 경험이 있다면 같이 적어주세요.

막 레인에 들어가기 시작한 분들이 미리 알고 가면 훨씬 마음 편할 것 같습니다.

댓글 3건

  • 레인끝자리 · 09-30 02:30

    벽 가운데 서서 얘기하는 분들 진짜 많아요 ㅠ

  • 여덟개째수경 · 09-30 04:48

    발목 계속 터치하는 거 추월 신호인 줄 몰랐던 사람 저예요ㅋㅋ

  • 수린이일기 · 09-30 06:13

    느린 게 민폐가 아니라는 말에 위로받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