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복 사이즈 고르는법|치수 재는 법부터 원단별 판단까지
수모 · 2026-09-30 09:26
1 읽음
택배로 받은 수영복을 입고 거울 앞에서 팔을 쭉 올려봤는데, 어깨끈이 목 쪽으로 확 끌려 올라간 적 있으신가요?
서 있을 때는 멀쩡했는데 팔만 들면 불편한 수영복.
대부분 몸통 길이가 안 맞아서 생기는 일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수영복 사이즈는 이렇게 고르면 됩니다.
가슴·허리·엉덩이 둘레와 몸통 길이를 재고 → 브랜드 사이즈표의 숫자와 맞춰보고 → 원단이 탄탄이인지 일반 원단인지에 따라 애매한 쪽을 정한다.
라벨에 적힌 S, M, 28, 30 같은 글자는 그다음입니다.
아래에서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재야 할 신체 치수는 네 가지
줄자 하나면 됩니다.
맨몸이나 얇은 속옷만 입고, 숨을 편하게 쉰 상태에서 잽니다.
치수 | 재는 위치 | 왜 필요한가 |
|---|---|---|
가슴둘레 | 가슴의 가장 튀어나온 부분을 수평으로 | 가슴 부분이 뜨는지, 조이는지 |
허리둘레 | 몸통에서 가장 들어간 부분 | 원피스는 덜 중요, 반신·남자 수영복은 핵심 |
엉덩이둘레 | 엉덩이의 가장 튀어나온 부분 | 다리 라인이 말려 올라가는지 |
몸통 길이 | 한쪽 어깨 위 → 가랑이 → 등 → 같은 어깨로 한 바퀴 | 원피스가 위아래로 당기는지 |
앞의 세 개는 옷 살 때와 같습니다.
문제는 네 번째입니다.
몸통 길이가 왜 중요할까?
원피스 수영복은 어깨에서 가랑이까지 한 장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둘레가 딱 맞아도 세로 길이가 짧으면 두 군데가 동시에 당깁니다.
어깨끈은 아래로 끌려 내려가 어깨를 누르고, 가랑이 쪽은 위로 끌려 올라갑니다.
그리고 수영은 이 세로 길이를 계속 늘리는 운동입니다.
자유형 스트로크에서 팔을 앞으로 뻗을 때, 스트림라인으로 벽을 찰 때 몸통이 쭉 늘어나죠.
서 있을 때 겨우 맞는 길이면 물속에서는 매번 모자라게 됩니다.
키가 크거나 상체가 긴 분들이 "둘레는 맞는데 수영복이 다 작다"고 느끼는 이유가 대부분 여기 있습니다.
일부 해외 브랜드 사이즈표에는 이 몸통 둘레(torso) 항목이 따로 있습니다.
있으면 꼭 비교해 보시고, 없으면 후기에서 키와 함께 적힌 착용감을 찾아보는 게 차선입니다.

브랜드마다 사이즈 표기가 뜻하는 게 다르다
수영복 사이즈가 어려운 진짜 이유는 이겁니다.
같은 M이라도, 같은 30이라도 브랜드마다 기준이 다릅니다.
크게 보면 표기 방식이 세 갈래입니다.
① 숫자 사이즈 (28, 30, 32…)
해외 브랜드에서 많이 보이는 방식입니다.
숫자가 가슴둘레 인치에서 출발한 경우가 많지만, 같은 브랜드 안에서도 제품 라인마다 실제 치수가 조금씩 다릅니다.
그래서 "나는 30"이라고 외워두는 것보다 그 제품 사이즈표에서 30이 가슴 몇 cm인지를 보는 게 정확합니다.
② S / M / L
가장 익숙하지만 가장 편차가 큰 표기입니다.
국내 쇼핑몰 자체 제작 제품, 해외 브랜드, 일본 생산 제품의 M이 서로 다른 치수를 가리키는 경우가 흔합니다.
③ 일본식 표기 (S / M / L / O 등)
일본 라이선스 제품에서 보이는 방식으로, L 위에 O 같은 표기가 붙습니다.
후기에서 "일본 사이즈라 작게 나온다"는 말이 자주 보이는데, 이건 제품마다 다르니 후기 한두 개로 단정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브랜드를 바꿀 때마다 이전 수영복 사이즈는 잊고 치수부터 다시 대조합니다.
한 번 이걸 안 해서 같은 M을 샀다가 전혀 다른 수영복을 받은 적이 있거든요.
사이즈표를 볼 때 보는 순서
원피스: 가슴둘레 → 몸통 길이(있으면) → 엉덩이둘레
반신·5부: 허리둘레 → 엉덩이둘레
남자 수영복: 허리둘레가 거의 전부
두 사이즈에 걸치면 가장 중요한 치수 쪽을 따릅니다.
원피스라면 저는 가슴보다 몸통 길이를 우선합니다. 둘레는 원단이 어느 정도 받아주지만 세로로 모자란 건 어떻게 해도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탄탄이와 일반 원단, 사이즈 판단이 달라진다
같은 치수라도 원단에 따라 고르는 방향이 달라집니다.
탄탄이는 폴리에스터 계열로 잘 안 늘어나고 염소에 강한 원단을 흔히 부르는 말입니다.
일반 원단은 나일론에 폴리우레탄(스판)이 섞여서 잘 늘어나고 몸에 부드럽게 붙는 원단입니다.
폴리우레탄은 수영장 염소에 약해서, 자주 입을수록 탄성이 떨어지고 조금씩 늘어납니다.
구분 | 탄탄이 | 일반 원단 |
|---|---|---|
처음 입을 때 | 뻑뻑하고 입기 힘들다 | 쉽게 입힌다 |
몇 달 입은 뒤 | 모양이 거의 그대로 | 조금씩 늘어난다 |
사이즈가 작으면 | 계속 조인다, 어깨가 눌린다 | 처음엔 조여도 조금 풀린다 |
사이즈가 크면 | 물이 들어차고 뜬다 | 시간이 지나며 더 헐렁해진다 |
애매할 때 제 기준 | 정사이즈 또는 큰 쪽 | 정사이즈 또는 작은 쪽 |
"수영복은 한 사이즈 작게"라는 말은 사실 일반 원단 경험에서 나온 말에 가깝습니다.
늘어날 걸 미리 계산하는 거죠.
그런데 이걸 탄탄이에 그대로 적용하면, 입을 때마다 어깨가 눌리는 수영복이 됩니다.
탄탄이는 거의 안 늘어나니까요.
저는 자유수영을 주 3~4회 다니면서 탄탄이를 주로 입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제 경험 기준이지만 탄탄이를 한 치수 작게 사서 편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입어봤을 때 맞는지 판단하는 동작 5가지
거울 앞에 가만히 서서 보면 대부분 맞아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수영할 때 하는 동작을 해봅니다.
① 양팔 만세 (스트림라인 자세)
팔을 귀 옆으로 쭉 뻗습니다.
어깨끈이 목 쪽으로 파고들거나 가랑이가 확 당기면 몸통 길이가 짧은 겁니다.
② 한쪽 팔 크게 돌리기
자유형 팔 동작처럼 크게 돌려봅니다.
어깨끈이 어깨에서 미끄러져 내려가면 끈이 크거나 등판 모양이 안 맞는 겁니다.
③ 무릎 굽히고 다리 벌리기 (평영 킥 자세)
다리 라인이 살을 파고들거나, 반대로 엉덩이 쪽 원단이 말려 올라가는지 봅니다.
④ 의자에 앉기
앉았을 때 배나 등 쪽에 원단이 남아서 접히면 큽니다.
물속에서는 그 틈으로 물이 들어차 수영복이 풍선처럼 뜹니다.
⑤ 어깨끈 아래로 손가락 넣기
손가락 하나가 겨우 들어가면 적당, 두 개가 쉽게 들어가면 헐렁한 쪽입니다.
손가락이 아예 안 들어가고 자국이 바로 남으면 작습니다.
입고 몇 분 지나면서 손끝이 저리거나 숨이 답답하면 그건 "딱 맞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겁니다.

남자 수영복은 조금 다르다
남자 수영복은 허리둘레가 기준의 대부분입니다.
다만 삼각, 사각, 5부처럼 다리 길이가 길어질수록 허벅지둘레도 같이 봐야 합니다.
허벅지가 두꺼운 편이면 허리는 맞는데 허벅지 밑단이 말려 올라가는 일이 생깁니다.
레인에서 남자 회원들 보면 5부 밑단을 발차기 사이사이 계속 끌어내리는 분들이 꼭 있는데, 대부분 이 경우더라고요.
허리 끈이 있는 제품은 끈으로 허리를 조절할 수 있으니, 애매하면 허벅지 기준으로 고르는 쪽이 낫습니다.
사이즈표 사이에 걸렸을 때 정리
내 상황 | 먼저 볼 방향 |
|---|---|
원피스, 키가 크거나 상체가 길다 | 큰 쪽 (몸통 길이 우선) |
탄탄이, 두 사이즈 사이 | 정사이즈 또는 큰 쪽 |
일반 원단, 주 3회 이상 입는다 | 정사이즈 또는 작은 쪽 |
반신·5부, 허리와 엉덩이가 다른 사이즈 | 엉덩이 기준 |
남자 5부, 허벅지가 두껍다 | 허벅지 기준 |
처음 사는 브랜드 | 후기에서 내 키·체형과 비슷한 사람 찾기 |
결론|라벨 말고 치수로 고른다
수영복 사이즈에서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이겁니다.
"나는 M"이 아니라 "나는 가슴 몇 cm, 몸통 몇 cm"로 고르세요.
브랜드가 바뀌면 M의 의미도 바뀝니다.
하지만 내 몸 치수는 안 바뀝니다.
줄자로 한 번 재서 휴대폰 메모에 적어두면, 다음 수영복부터는 사이즈표만 보고도 실패가 확 줄어듭니다.
두 사이즈 사이에 걸렸을 때, 여러분은 어느 쪽으로 가셨나요?
큰 쪽으로 갔다가 물이 들어찼는지, 작은 쪽으로 갔다가 어깨가 눌렸는지.
원단(탄탄이/일반)과 키를 같이 댓글로 남겨주시면, 같은 고민 하는 분들에게 사이즈 고를 때 좋은 기준이 됩니다.
댓글 3건
토르소긴편 · 09-30 10:02
몸통 긴 사람은 진짜 몸통 길이부터 봐야 해요.. 어깨끈 파여요
면세점털이 · 09-30 12:15
탄탄이 작게 샀다가 어깨 눌려서 결국 못 입었어요 ㅠ
애둘엄마수영 · 09-30 13:33
만세 해보고 평영 자세 해보는 거 탈의실에서 해볼게요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