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수영 레인 매너|레인 고르기부터 추월·쉬는 자리까지 순서대로
수모 · 2026-09-30 03:15
1 읽음
자유수영 레인 매너는 네 가지만 알면 됩니다.
내 속도에 맞는 레인 고르기, 정해진 방향으로 돌기, 추월은 벽에서, 쉴 때는 벽 모서리.
강습 때는 선생님이 순서를 정해주니까 따라가기만 하면 됐는데,
자유수영은 아무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새벽 강습만 다니다가 처음 혼자 자유수영을 갔던 날, 저는 레인 앞에서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어느 레인에 들어가야 할지, 들어가서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전혀 감이 안 왔거든요.
그날 알았으면 좋았을 순서를 그대로 적어보겠습니다.

1단계|입수 전에 레인부터 1분 지켜보기
바로 들어가지 말고 레인 옆에서 잠깐 봅니다.
이때 확인할 건 세 가지입니다.
레인마다 붙은 안내(초급·중급·상급, 걷기, 킥판 전용 등)
사람들이 어느 쪽으로 돌고 있는지
그 레인 사람들의 대략적인 속도
안내판이 있는 수영장이라면 거기에 맞추면 되고, 없다면 사람들의 속도를 보고 판단합니다.
1분만 봐도 그 레인의 규칙이 거의 다 보입니다.
2단계|속도별로 레인 고르는 기준
레인은 실력이 아니라 속도로 고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접영을 할 줄 알아도 오늘 천천히 몸만 풀 거라면 느린 레인이 맞고,
자유형만 해도 쉬지 않고 빠르게 돌 거라면 빠른 레인이 맞습니다.
제가 쓰는 기준은 이렇습니다.
내 상태 | 들어갈 레인 |
|---|---|
25m를 쉬면서 가거나 킥판을 쓴다 | 초급·걷기 옆 레인 |
25m는 쉬지 않고 가지만 매번 벽에서 쉰다 | 초급~중급 |
여러 바퀴를 연속으로 돈다 | 중급 |
연속으로 돌면서 앞사람을 자주 따라잡는다 | 상급 |
오리발·패들을 낀다 | 상급 또는 수영장이 정한 레인 |
어디까지나 제 기준이고, 수영장마다 레인 이름과 구분 방식은 다릅니다.
판단이 애매하면 한 단계 느린 레인에서 시작하세요.
들어가서 앞사람을 계속 따라잡으면 그때 옮기면 됩니다.
반대로 빠른 레인에 먼저 들어갔다가 계속 밀리는 건 본인도 힘들고 뒷사람도 힘듭니다.
3단계|도는 방향 익히기
여러 명이 한 레인을 쓸 때는 원을 그리듯 돕니다.
한쪽 줄을 따라 가고, 벽에서 돌아 반대쪽 줄을 따라 옵니다.
이렇게 하면 가는 사람과 오는 사람이 서로 다른 줄에 있어서 부딪힐 일이 없습니다.
어느 쪽으로 도는지는 수영장이 정해둔 방식을 따릅니다.
벽이나 입구에 적혀 있는 경우가 많고, 안 적혀 있으면 앞사람이 가는 쪽이 정답입니다.
레인에 나 혼자일 때는?
가운데로 편하게 가도 됩니다.
다만 누가 들어오는 게 보이면 그때부터는 한쪽으로 붙어서 원형으로 바꾸면 됩니다.

4단계|추월과 양보는 벽에서
자유수영 레인 매너에서 가장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추월은 레인 중간이 아니라 벽에서 합니다.
레인 중간에서 옆으로 나가면 마주 오는 사람의 줄로 들어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뒤에서 빠른 사람이 따라올 때
벽에 닿으면 멈춰서 레인 줄 쪽으로 비켜주고 먼저 보냅니다.
그다음 뒤에 붙어서 다시 출발하면 됩니다.
양보한다고 내가 손해 보는 건 몇 초 정도입니다.
내가 앞사람을 따라잡았을 때
앞사람 발끝에 거리를 두고 따라가다가, 벽에서 앞사람이 비켜주면 먼저 나갑니다.
앞사람이 모르는 것 같으면 발끝을 한 번 가볍게 터치하는 방식이 쓰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걸 모르는 분도 많아서, 저는 가능하면 벽에서 "먼저 갈게요" 하고 말로 합니다.
그게 더 확실하더라고요.

5단계|쉬는 자리와 쉬는 방법
쉬는 건 당연히 괜찮습니다.
정해진 건 어디서 쉬느냐입니다.
벽의 가운데는 뒷사람이 손이나 발을 대고 도는 자리라서 비워둡니다.
쉴 때는 벽 한쪽 끝, 레인 줄 바로 옆에 붙습니다.
쉬고 나서 다시 출발할 때는 뒤에서 오는 사람이 벽 가까이 와 있는지 보고, 가까우면 그 사람을 먼저 보냅니다.
오래 쉬거나 스트레칭을 할 거라면 아예 풀 밖이나 수영장이 마련한 휴식 공간으로 나가는 게 편합니다.
레인에 사람이 너무 많을 때
저녁이나 주말 자유수영은 한 레인에 사람이 꽉 차는 날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평소 규칙이 조금 달라집니다.
추월은 거의 포기하고 흐름에 맞춰 돕니다
벽에서 쉬는 시간을 짧게 가져가고, 길게 쉴 거면 레인 밖으로 나갑니다
접영이나 팔을 크게 벌리는 동작은 옆 사람과 부딪히기 쉬워서 자제합니다
저는 이런 날은 아예 그날 목표를 바꿉니다.
거리나 기록 대신 자세 하나만 신경 쓰면서 천천히 도는 날로 정하면 앞사람이 느려도 답답하지 않더라고요.

흔한 오해 두 가지
"빠른 사람이 무조건 우선이다"
아닙니다.
레인 안에서는 먼저 가고 있는 사람의 흐름이 기준입니다.
빠른 사람은 벽에서 양보받아 앞서면 되고, 느린 사람을 재촉할 권리가 있는 건 아닙니다.
"간격은 붙을수록 효율적이다"
앞사람 발 바로 뒤에 붙으면 킥에 맞기 쉽고, 앞사람도 쫓기는 느낌을 받습니다.
출발할 때는 앞사람과 몇 초 간격을 두고 나가는 게 서로 편합니다.
저는 앞사람이 레인 줄 표시 몇 개쯤 지나간 뒤에 출발하는 편입니다.
처음 가는 분을 위한 한 줄 요약
순서 | 할 일 |
|---|---|
입수 전 | 1분 보면서 방향·속도 확인 |
레인 선택 | 애매하면 한 단계 느린 곳 |
수영 중 | 한쪽 줄 따라 원형으로 |
추월 | 벽에서, 양보받고 |
휴식 | 벽 모서리, 가운데 비우기 |
재출발 | 뒤에 오는 사람 먼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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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레인 이용방법
제가 하나만 권한다면
처음 20~30분은 레인의 흐름을 배우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세요.
기록이나 거리 욕심은 그다음입니다.
흐름을 한 번 몸으로 익히고 나면, 어느 수영장에 가도 레인에 들어가는 게 어렵지 않아집니다.
여러분이 다니는 수영장은 레인을 어떻게 나누나요?
속도별로 나누는 곳도 있고, 영법별로 나누는 곳도 있고, 아무 구분이 없는 곳도 있더라고요.
"우리 수영장은 이런 규칙이 있다" 하는 게 있으면 수영장 이름과 함께 댓글로 알려주세요.
같은 곳에 처음 가보려는 분께 꽤 쓸모 있는 정보가 될 것 같습니다.
댓글 3건
퇴근길수영 · 09-30 04:56
입수 전에 1분 보는 거 해보니까 어느 레인 갈지 딱 보여요
토르소긴편 · 09-30 05:44
추월은 벽에서. 이거 다들 알면 좋겠어요
물먹는하마 · 09-30 08:07
처음 자유수영 갔을 때 이거 알았으면 덜 헤맸을 텐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