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형 마스터 기간|25m, 50m, 쉬지 않고 여러 바퀴까지 단계별로
수모 · 2026-09-29 14:32
1 읽음
레인 끝 벽을 붙잡고 어깨로 숨 쉬던 시기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자유형은 한 번에 "마스터"되는 영법이 아닙니다.
25m를 가는 것, 50m를 가는 것, 쉬지 않고 여러 바퀴를 도는 것은 각각 막히는 이유가 다르고, 넘어가는 데 걸리는 시간도 다릅니다.
강습반에서 흔히 오가는 말로는 주 2~3회 강습 기준, 25m까지는 1~2개월 안팎이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통념이고, 물에 대한 긴장, 다니는 횟수, 반 인원에 따라 사람마다 꽤 차이가 납니다.
그보다 중요한 건 지금 내가 어느 단계에서 왜 막혔는지입니다.

단계별로 보면 이렇습니다
단계 | 할 수 있는 것 | 흔히 막히는 지점 | 걸리는 시간(통념) |
|---|---|---|---|
① 준비 | 킥판 잡고 발차기, 음파 | 숨이 너무 빨리 참 | 몇 주 |
② 25m | 팔 돌리며 호흡하고 한 번에 도착 | 호흡 때 몸이 가라앉음 | 1~2개월 안팎 |
③ 50m | 벽 찍고 돌아와서 한 번 더 | 후반 숨참, 페이스 조절 | 그 뒤 몇 달 |
④ 여러 바퀴 | 쉬지 않고 계속 돌기 | 발차기로 힘을 다 씀 | 개인차가 가장 큼 |
시간 칸은 참고만 해 주세요.
아래 단계일수록 비슷하게 가고, 위로 갈수록 사람마다 벌어집니다.
① 준비 단계|숨이 차는 건 폐활량 문제가 아닙니다
킥판 잡고 발차기만 하는데 숨이 턱까지 차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원인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물속에서 숨을 다 내뱉지 않는 것입니다.
코로 조금만 내쉬고 고개를 들면, 폐에 헌 공기가 남아 있어서 새 공기가 잘 안 들어갑니다.
그래서 숨을 쉬었는데도 쉰 것 같지 않습니다.
다른 하나는 발차기를 너무 세게 차는 것입니다.
무릎을 크게 굽혀서 차면 힘은 많이 드는데 앞으로는 잘 안 나갑니다.
저도 킥판 잡던 시절에 이것 때문에 수영을 접을 뻔했습니다.
돌아보면 "음~" 하고 끝까지 내뱉는 연습을 대충 넘긴 게 컸던 것 같습니다.
② 25m 단계|숨 쉴 때 가라앉는다면 고개를 보세요
팔을 돌리기 시작하면 가장 흔한 고민이 이겁니다.
"숨 쉬려고 고개 돌리면 몸이 가라앉아요."
이건 대개 고개를 옆으로 돌리는 게 아니라 앞으로 들어 올리기 때문입니다.
머리가 올라가면 시소처럼 하체가 내려갑니다.
하체가 내려가면 몸 전체가 물을 막는 판처럼 되고, 속도가 죽고, 다음 호흡이 더 급해집니다.
그래서 이 단계에서 제일 먼저 볼 것은
한쪽 눈과 입만 물 밖으로 나오게, 머리는 옆으로 굴리듯 돌리는 것입니다.
팔이 뒤로 끝까지 밀려 나갈 때 그 팔을 따라 고개가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타이밍 잡기가 좀 쉽습니다.

저는 25m를 쉬지 않고 간 게 두 달쯤이었습니다.
그런데 "간다"와 "숨이 편하다"는 전혀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도착은 했지만 매번 헉헉대면서 벽을 잡았고, 호흡에 여유가 생긴 건 몇 계절이 더 지나서였습니다.
③ 50m 단계|25m 두 번이 아닙니다
25m를 가게 되면 50m도 금방일 것 같은데, 여기서 한 번 더 막힙니다.
이유는 25m를 "버티기"로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첫 25m에 숨을 다 써버리면 벽을 찍고 돌아서는 순간 더 갈 힘이 없습니다.
이 단계에서 도움이 되는 건 속도를 오히려 늦추는 것입니다.
팔을 급하게 돌리지 않고, 앞으로 뻗은 손이 잠깐 머물게 두기
호흡을 매번 같은 박자로 하기(예: 팔 두 번이나 세 번에 한 번)
벽에서 몸을 돌린 뒤 바로 출발하지 말고 숨 한 번 고르고 밀기
처음 50m는 "빨리 가는 것"보다 "25m 지점에서 아직 여유가 남아 있는 것"을 목표로 두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④ 여러 바퀴 단계|발차기가 체력을 다 가져갑니다
쉬지 않고 여러 바퀴를 도는 단계부터는 개인차가 가장 커집니다.
이 단계에서 많이들 이렇게 생각합니다.
"오래 가려면 체력을 길러야 한다."
체력도 물론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단계에서 멈추는 사람들을 보면, 체력보다 발차기에 힘을 너무 많이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리는 근육이 커서 산소를 많이 씁니다.
짧은 거리에서는 발차기를 세게 차도 버티지만, 거리가 길어지면 다리가 먼저 숨을 다 가져갑니다.
그래서 여러 바퀴를 돌 때는 발차기를 몸이 가라앉지 않을 만큼만 차고, 앞으로 가는 건 팔에 맡기는 쪽으로 바꿔 보는 게 좋습니다.

또 하나는 호흡 방향입니다.
제가 오른쪽 호흡만 고집하던 시절에는 오른 어깨가 뻐근한 날이 잦았습니다.
뒤늦게 양쪽 호흡을 익히고 나서는 몸이 한쪽으로 기우는 느낌이 줄었습니다.
이건 제 경우이고, 한쪽 호흡이 무조건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거리를 늘리고 싶다면 한 번쯤은 반대쪽 호흡도 연습해 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어느 단계에서 뭘 먼저 볼까
이런 상태라면 | 먼저 확인할 것 |
|---|---|
킥판 발차기만 해도 숨이 찬다 | 물속에서 숨을 끝까지 내뱉는지 |
숨 쉴 때마다 가라앉는다 | 고개를 드는지, 돌리는지 |
25m는 되는데 50m가 안 된다 | 첫 25m 속도가 너무 빠른지 |
몇 바퀴 돌면 다리가 먼저 지친다 | 발차기 세기 |
한쪽 어깨만 뻐근하다 | 한쪽 호흡만 하고 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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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습반에서는 보통 자유형 25m가 되면 배영으로 넘어갑니다.
그래서 진도상으로는 자유형이 끝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제 시작입니다.
제가 기준을 하나 잡는다면 이렇습니다.
숨이 차서가 아니라, 그만하고 싶어서 멈출 수 있을 때.
그때부터는 자유형이 "버티는 영법"이 아니라 "쉬는 영법"이 됩니다.
거기까지 가는 기간은 정말 사람마다 다르니, 옆 레인과 비교하기보다 지난달의 나보다 한 바퀴 더 갔는지를 보시면 됩니다.
지금 어느 단계에서 막혀 계신가요?
① 준비 / ② 25m / ③ 50m / ④ 여러 바퀴
그리고 한 단계를 넘을 때 "이거 하나 바꿨더니 됐다" 싶었던 게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같은 벽 앞에 서 있는 분들에게 제일 쓸모 있는 한 줄이 될 겁니다.
댓글 3건
퇴근길수영 · 09-29 15:54
25m는 되는데 50m에서 막혀요.. 첫 25m 과속 저 얘기네요 ㅠ
물먹는하마 · 09-29 16:21
두 달이면 빠른 편인가요 저는 석 달 걸렸어요ㅋㅋ
레인끝자리 · 09-29 18:24
여러 바퀴 넘어가려면 결국 발차기 힘 빼는 거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