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태기 왔을 때 극복하는 법, 두 번 겪어보고 적어요
주삼회 · 2026-08-18 21:00
자유게시판
247 읽음
수태기 두 번 왔었어요 ㅋㅋ
처음엔 이게 수태기인 줄도 몰랐어요
그냥 수영장 가기 싫고 가방 싸는 게 귀찮고
가서도 25m 한 번 갔다가 벽 잡고 멍때리고 있고..
첫 번째는 한 6개월쯤이었어요
자유형 배영 되고 나니까 평영에서 딱 막혔는데
강습 가도 계속 같은 말 듣고 저만 제자리 같더라구요
그때 한 달 반을 거의 안 갔어요
그러고 다시 가니까 몸이 다 까먹어서 더 싫어지고 ㅋㅋㅋ
그때 알았어요 수태기는 쉬면 끝나는 게 아니구나
두 번째 왔을 땐 좀 알겠더라구요
제 경우엔 안 가는 게 제일 안 좋았어요
대신 가서 하는 걸 확 줄였어요
강습 빠지고 자수만 30분
그것도 뺑뺑이 말고 킥판 잡고 발차기만 하다 오기
이렇게 하니까 가는 거 자체가 부담이 없어지더라구요
그리고 기록을 안 봤어요
워치 끄고 갔어요
맨날 몇 m 했는지 보다 보니까 적은 날은 괜히 망한 날 같았거든요
수영장을 바꿔본 것도 꽤 컸어요
평소 가던 데 말고 옆 동네 구민센터 자수를 가봤는데
레인 분위기도 다르고 물 온도도 다르고
뭔가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 나서 좋았어요
안 되는 영법을 잠깐 내려놓는 것도 했어요
평영이 안 돼서 수태기가 온 거니까
한 2주는 평영을 아예 안 하고 배영만 실컷 했어요
잘 되는 걸 하니까 다시 재밌어지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평영 다시 하니까 이상하게 좀 덜 막혔어요
목표도 작게 바꿨어요
한 달에 뭐 하나씩 되기 이런 거 말고
이번 주엔 벽 차고 나갈 때 스트림라인만 신경쓰기
이런 식으로요
작은 거 하나 되면 그날은 잘한 날이 되니까 기분이 달라요
수영복 새로 산 것도 솔직히 효과 있었어요 ㅋㅋ
이건 극복법이라기보다 핑계지만..
새 수영복 입어보고 싶어서 가게 되더라구요
제일 도움 됐던 건 같은 반 언니가 한 말이었는데
다들 한 번씩 온다고
자기는 3년차에도 왔다고
그 말 듣고 좀 내려놓게 됐어요
저만 안 느는 게 아니구나 싶어서요
지금은 세 번째 올까봐 좀 무섭긴 한데
오면 또 30분만 하다 오려구요
댓글 0건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