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할 때 몸이 자꾸 가라앉았습니다
접영이원수 · 2026-02-28 11:06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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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대에서 몸을 웅크릴 때마다 자세가 애매했습니다.
물속 출발이 특히 그랬어요.
벽을 차고 나가는데 몸이 자꾸 아래로 가라앉더라구요.
저는 그게 그냥 힘이 부족해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근데 자세를 다시 보니 엉덩이가 너무 낮았던 거였어요.
엉덩이와 발뒤꿈치가 비슷한 높이여야 하는데
저는 엉덩이를 훨씬 아래로 떨어뜨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발로 차는 힘이 아래쪽으로 흩어졌던 거예요.
엉덩이 높이를 조금 올리고 나서 벽을 찼더니
같은 힘으로도 몸이 더 수평으로 미끄러지더라구요.
이거 제 경우엔 며칠 연습하고 나서야 차이를 느꼈습니다.
처음엔 오히려 어색해서 힘이 덜 들어가는 느낌이었어요.
자세를 바꾸면 늘 처음엔 손해 보는 기분이 드는 것 같습니다.
익숙해지기 전까지는요.
저는 벽에 손을 짚고 자세만 여러 번 확인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실제로 물에 들어가지 않고 자세만 잡아보는 거였어요.
그러고 나서 물속에서 시도하니 감이 조금 더 빨리 왔습니다.
물론 이건 제 체형에서 통했던 얘기고 다들 다를 수 있어요.
키나 부력에 따라 적당한 높이가 다를 것 같습니다.
출발 자세 하나 바꿨을 뿐인데
그 다음 스트로크까지 편해지는 게 신기했습니다.
사소해 보이는 자세 하나가 생각보다 영향이 크더라구요.
요즘은 출발할 때마다 엉덩이 높이부터 한 번씩 확인하고 들어갑니다.
예전엔 출발이야 대충 하고 본 영법에서 만회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막상 자세를 고치고 나니 그 몇 초가 랩타임에 은근히 영향을 주더라구요.
사소한 구간이라고 그냥 넘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적어봤습니다.
저도 몇 년째 수영을 하면서 이런 작은 부분을 이제야 챙기게 됐다는 게 좀 늦었다 싶기도 해요.
그래도 늦게라도 알게 된 게 아예 모르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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